
'무수동 산신제'는 대전시 중구 무수동에서 정월대보름 전날인 2일(음력 14일)에 무수동 산신제보존회 권성순 보존회장과 권용제 사무국장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무수동은 안동권씨 집성촌이며, 역사적으로 약 300여 년 되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돈이나 쌀을 받아 지냈으나, 2012년에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산신제를 지내고 나면 무수동 축제가 시작이 되었다.

밤부터 비가 내려서 걱정하면서 무수동 다목적회관에 도착하니 이정도 비가 내려도 산신제를 10시부터 지낸다고 하셨다. 무수동 회관에는 부녀회원들이 음식 준비를 하시고 계셨으며, 농악팀도 대기하고 있었다. 제주분과 함께 준비된 제물을 먼저 트럭에 싣고 무수동 운남석 중턱으로 향했다.
산아래에서 산길은 비로 인하여 미끄러웠지만, 음식은 지게에 지고 양옆을 잡고 오른 뒤에는 손가마에 2인이 들고 약 500m 정도에 있는 산제당으로 향했다.

우산을 쓰고 미끄럽고 가파른 산길을 두 차례 쉬고 산제당에 도착했다. 산제당 주변은 왼새끼 금줄이 둘러져 있었으며, 산제당 문을 열고, 제상에 제물을 놓았다.

제관은 산신신위 전에 술을 헌작하고 일동 재배를 하고 축문을 읽기, 독축, 대동소지와 개인 소지를 올린 다음에 소지를 태워서 허공을 뿌렸다. 참석한 주민들은 제주분들과 함께 음복과 대추와 밤을 먹은 뒤 제물을 지게와 손가마에 제물을 담아 산아래로 향했다.
함께 동행한 나이가 드신 제주분과 제물을 옮기시는 동네 분 그리고 여성들이 내려가는 것이 오르는 것보다 더욱 힘이 들어 보였다.

산아래에서 제주분들과 주민들은 승용차로 제물은 트럭에 싣고 다목적회관으로 향하는 동안 나는 몇 분과 함께 우산을 쓰고 걸어 내려왔다.
저는 예전에 눈이 쌓인 눈길을 오르던 추억이 있었다.
그 당시 제실이 없었으며, 지금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있는 샘에서 취재한 적이 있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