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가 인생에게 길을 묻는다. 복지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라고. 오랜 기간 사회복지 현장에 있으면서 만나는 수혜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밝은 얼굴이 아닌 어두운 얼굴이 더 많다. 복지는 편안하게 잘 지내는 상태(Welfare)를 말한다는데 행복과 멀어지게 느껴지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행복의 기준이 되고 있는 수치들은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복지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것은 이제 이해할만 하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하는 삶의 가치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기준으로 ‘소유’를 이야기하지만, 많은 ‘소유’가 행복에 이르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안다. 재벌 회장의 추문과 권력자들의 구속은 단적인 사례이다. 우리는 최근 ‘권력의 무상함’에 대해 가슴을 치며 학습했지만 ‘소유’에 대한 집착의 그림자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97세의 현역 철학가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인격’이 최고의 행복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인격만큼 행복하고, 소유할 수 있고, 베풀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인격은 ‘성실’속에서 성장하는데 성실성은 유혹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장 큰 행복은 이웃을 위한 사랑의 헌신이라 노학자는 강조한다.
다시 노학자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불행은 무엇입니까? 대답은 간단했다. ‘의미 없는 고생이다. 누군가를 위한 사랑이 없는 인생 말이야’ 백세의 인생을 살아온 노학자의 이야기가 울림이 되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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