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나 연고 없는 천동으로 이사와 이웃이 된 김은선(43), 서현주(41)씨는 둘의 관계를 “마을에서 만나 마을에서 어울리는 사이”라고 한다.

 

이 둘의 만남은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저 새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와서 둥지를 튼 사람들이다. 그러나 특별한 하나가 있다. 꿈이 같다. 이들의 꿈은 내가 사는 마을이 좋은 마을이 되는 것이다.

 

둘은 첫 만남 이후 줄곧 마을도서관에서 만났고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감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2일 그동안 마을 축제가 전무했던 가오동. 효동. 천동에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제1회 비학산알바위축제(이하 알바위축제)”를 기획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일 가오동. 효동. 천동 일대 포스터와 전단지 홍보를 보고 사람들이 몰려왔다. 축제에는 각 마을에서 준비한 무대와 벼룩시장, 먹거리 등으로 가득했다.

 

알바위축제가 특별히 주목을 받은 것은 이 축제가 관이 아닌 순수 민간 주도의 축제라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인 마을축제가 관 주도로 때로는 주민을 동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수동적 축제라면 알바위축제는 능동적 자발적 자생적 축제다.

 

축제의 모든 순서와 진행이 주민들에 의해서 준비되었다. 1년 가까이 만나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공부하면서 최종적으로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든 것이다.  

 


이때 관(효동동사무소)은 지원의 형태를 취해주었다. 마을 주민들의 모임 장소를 제공해주고 축제에 사용될 기구들을 준비하는 일을 도왔다. 효동 주민자치위원장인 김명진 위원장은 “알바위축제가 성공적인 이유는 어느 누구도 자기들을 들어내려 하지 않고 단지 서로 협력하고 자 하는 마음 만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은선. 서현주씨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며 시작한 무지개놀이밥이 이렇게 성장하여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큰 공동체가 되어 기쁘다”며 “모든 것은 마을 분들의 관심과 협력으로 이룬 결과‘라며 공을 마을에 돌렸다.

 

김은선 대표는 “내년에는 재정적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마을이 함께 하는 축제이니 여러 상황에서 또 다시 멋진 축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내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