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균형 발전의 해법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서 찾아야..........
세상에서 알아주는 유명 배우도 권력 있는 유력 인사도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마을공동체 시대가 오고 있다. 육아휴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이웃들이 힘을 모아 해결하는 모습을 담은 ‘워킹맘 육아대디’는 마을공동체의 싹을 우리에게 보여준 가족드라마로 기억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국가의 부재' 또는 '정치의 실종'을 이야기했다. 주민 개개인의 삶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정부와 정치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고장난' 국가와 사회에 근본적 변화를 불러 일으킬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필자는 우리 사회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흔히 말하는 마을공동체는 주민 스스로 일상의 문제를 마을 중심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전시에서도 사회적 자본, 주민참여 예산, 대전형 마을만들기 사업 등 여러 이름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 시민들은 주거, 일자리, 교육, 노후 등 일상의 문제를 마을 중심으로 해결하며, 행정관서의 지원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개개인이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참여하는 ‘통로’가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참여해야 할 숙제’이다.
“지역에 와 보니 그게 아니고 온 세상이 작은 마을 또는 동네에 다 모여 있었습니다. 동네 안에 우주의 총체가 녹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곳에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인, 지금까지 누구도 착목하지 못한 바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생활 속에 온 사회의 비밀이 다 들어있었습니다” (김영배. 『동네 안에 국가 있다』2013. 백산출판. 29쪽).
대전의 모태 도시인 우리 대전 동구도 동네의 시대, 즉 마을의 시대로 가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시대와 시장의 시대를 지나서 시민의 시대가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구 실정에 맞는 마을공동체 모형 개발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타구에 비해 저렴한 공공주택 가격을 장점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위해 육아와 맞벌이에 필요한 마을공동체, 대전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 못하시는 어르신 세대를 위한 마을공동체를 들 수 있다.
지역경제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통시장, 한의약·인쇄거리, 산업단지, 물류단지 등 특화 단지 조성에 필요한 마을공동체, 5개 대학이 밀집되어 있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특화된 마을공동체와 같은 모형 검토도 필요하다.
다시 대전시 문제로 돌아가면, 대전이 도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기존의 정치논리와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이웃이 하나 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대전시가 강조하는 마을공동체는 오늘날 삭막한 도시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의 삶에서 요구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마을공동체가 지역 발전의 선도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과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한 자생단체, 지역 실정에 맞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묶어 낼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간자적 역할을 할 계층에 대한 교육, 이들을 연결해 줄 마을신문의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웃과 손을 잡고 겨울철 우리 동네 눈치우기 작업을 하는 마을공동체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대전광역시의원 윤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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