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남한으로 이주한 새터민들 중 대전에 정착한 몇몇 사람들이 봉사단체를 꾸려 지역을 섬기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주 18일 동구 판암동에 소재한 생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배영길)에는 북한 말씨를 쓰는 몇몇 아주머니들이 모여 왁자지껄 수다와 함께 김장 김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북한식 김치를 대접하기 위해 모인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새터민자원봉사단 ‘푸른하늘(회장 주정희)’회원들이다.

 

이날 회원들은 직접 김치를 담구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북한식 김치를 준비했다. 북한식 김치는 절인 배추에 액젓을 넣지 않고 대신 명태를 넣어 발효시킨 김치다. 회원들은 전날 장보는 일부터 김치 포장까지 직접 참여하였다.

 

푸른하늘봉사단은 2005년 12월 창립하여 현재 3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장애인들을 위한 명절음식나누기 행사, 김장나누기, 무료경로중식(월1회)등의 봉사를 하고 있고 지역 단오행사 때에는 인기부스인 북한음식 체험부스을 운영하였다. 

 


아울러 새터민 단합대회 및 야유회, 새터민들간의 경조사 지원, 또래모임 등 정기적인 자조모임지원을 통해 새터민들의 지지체계를 확대하고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고 이 외에도 고령자 새터민들을 위해 새터민들이 가족이 되어 칠순잔치를 준비하여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김소미(52) 회원은 “남한에 와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고 받으시는 분들이 고마움을 표시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정희 회장은 “북한 김치를 알리고 싶었다. 북한 김치로 홀자 사시는 어르신들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섬길 수 있어 좋고 매년 북한식 김치를 나누는데 마을 분들이 북한 김치가 맛이 독특하고 시원하다고 하신다”며 북한식 김치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주정희 회장의 인터뷰는 우리마을뉴스 메뉴 '사람'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